![]() 내일부터 일주일간 하와이 다녀옵니다. 배낭메go 촬영으로 가는건데 완전 긴장하고 있답니다...;;; 뭔가 이번을 잘 넘기면 좀더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것을 보니 부담이 되긴 되나봅니다. ㅋㅋ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뭐 어떻게 되겠죠. ㅎ 감기들 조심하세요! # by | 2009/11/04 03:25 | 玟's cartoon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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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기가 있습니다.
언제는 미친듯이 만화 그리고 싶고 언제는 미친듯이 음악을 만들고 싶고 언제는 미친듯이 글을 쓰고 싶은 시기. 지금은 세번째 미친듯이 글을 쓰고 싶네요. 사실 머리 속에 둥둥 떠다니는 음악들과 글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 별1 정지용 누어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金실로 잇은듯 가깝기도 하고,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였보노나. 불현 듯, 소사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일는 悔恨에 피여오른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1933.9 -----------------------------------------------------------------------------------------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불현 듯, 소사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이 부분의 선율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아, 이 시는 내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시이구나. 생각이 들어 적어두고 틈나는 대로 읽고 곱씹는 요즘이다. 상상해본다. 시인은 어떤 마음으로 이런 시를 쓴 것일까.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 즈음은 엄마와 떨어져 드디어 혼자 자기 시작하는 시기가 온다. 참으로 불안하고, 다시 엄마 옆에 누워 엄마가 토닥토닥 재워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깜깜한 방. 방 안의 사물은 크게만 보이고. 시계 소리는 왜 그리 심장 소리만큼 크게 똑딱거리는지. 엄마가 없다는 불안감에, 아이는 울어버릴까 하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힌다. 진한 밤에만 느낄 수 있는 낯선 고독. 그 뒤로 찾아오는 불안. 무서움. 사실 글로 길게 썼을 뿐, 이러한 감정은 몇 초 사이로 아이의 온 몸을 휩쓸고 가며 아이는 곧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벌리며 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의 별. 엄마가 읽어준 책에 있는 그 별들. 흩뿌려 놓은 듯 반짝이는 그것은 누구에게나 황홀함을 주는 존재이다. 아이는 일어나 천천히 창가로 가 별을 본다. 낯선 고독을 온 몸으로 느끼 듯 아이는 별을 온 몸으로 느낀다. 참으로 신비한 체험. 까만 방 안에는 오직 나만 있고 지금 내가 보는 것은 까만 하늘에 콕콕 박혀있는 별들. 내가 까만 하늘에 있어 그리도 가까운 별들을 보고 있고 손을 내밀면 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있는 공간은 곧 우주가 되고 아이는 불안, 고독을 벗어나 반짝이는 별들 사이로 하나의 별이 된다. 내가 별인 것인지 별이 나인 것인지. 이 신비한 경험 이후로 아이는 더이상 밤이 무섭지 않다. 낮에 열심히 놀고, 밤에는 푹 자고 낮에 열심히 공부하고, 밤에는 푹 자고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푹 자고 그러한 날들이 쳇바퀴처럼 흘러가면서 아이는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어느 날 밤. 어린 시절 그 때와 똑같이 어른은 깊은 밤, 문득 잠이 깬다. 진한 어둠. 내가 어디있지? 라는 생각이 들고 자연스럽게 눈은 창가로 간다. 창 밖으로 보이는 별들. 매연에, 건물들의 불빛에, 어린 시절 보던 별들보다는 흐릿하게 보이지만 어른은 어린 시절 겪었던 그 신비로운 밤을 다시 느끼게 된다. '누어서 보는 별 하나는 진정 멀-고나.' '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금실로 잇은듯 가깝기도 하고,' 어른은 일어나 천천히 창가로 간다. 별을 본다. '잠 살포시 깨인 한밤엔 창유리에 붙어서 였보노나.' 이내 까만 공간은 우주로 변한다. '불현 듯, 소사나 듯. 불리울 듯, 맞어드릴 듯.' 마냥 신비롭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 그 우주와 어른이 된 아이의 지금의 우주는 분명 다르다. '문득, 령혼 안에 외로운 불이 바람처럼 일는 회한에 피여오른다.' 왜 태어났는지, 왜 아등바등 살아가는지, 왜 죽어야 하는지. 왜 삶은 그런 것이며, 왜 인간은 그래야만 하는 것인지, 왜 나는 이런건지. 왜. 왜. 왜. ...외롭다.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밤. 그 깊은 밤. 어른은 자기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다시 받아들인다. 신비하고도 외로운 밤. 시간은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고 꼬박꼬박 그래왔듯이 낮이 오고 밤이 올 것이며 어른은 노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밤. 그 깊은 밤은 언젠가 또 찾아올 것이다. 어린이었던 밤. 어른이었던 밤. 그리고 노인으로 맞아드릴 밤. 그 밤은 어떤 밤으로 그 아이에게 남겨질까. '힌 자리옷 채로 일어나 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나는 아직 저 구절을 100%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노인이 되면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 곡은 머리 속에 구상이 되어 있고 완성이 되면 언젠가는 이 글과 함께 들려드리겠습니다. # by | 2009/10/31 14:43 | project 詩路 | 트랙백 | 덧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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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에 다녀왔습니다.
10월 24일, 그러니까 어제 화엄제가 있었거든요. 화엄제는 화엄사에서 매년 열리는 영성음악제에요. 이번이 3회째라고 하더군요. 저는 어찌어찌하여 스웨덴에서 오신 말로 베리씨를 케어하고 통역하러 다녀오게 되었네요. 22일 목요일에 화엄사에 내려갔다가 오늘 올라왔습니다. ㅋ 사진을 못 찍어서 말로 베리씨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지리산은 처음 가보았는데 참으로 기운이 좋더라고요. 체력 좀 길러서 지리산 한 번 오르고 싶었습니다. ![]() ![]() 뭐랄까.. Healing music이라고 해야하나요 마음을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음악을 하십니다. 은근 까다롭고 꼬장꼬장한 면도 있었지만 좋은 음악을 하려면 그 정도는 까다로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옆에는 아로마테라피스트이신 친구분이신데 항상 같이 다니는 것 같더라고요. 두 분 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어서 은근 신경쓸 것이 많았네요. ㅋㅋㅋㅋ ![]()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보셨답니다. 저는 늘 누군가가 챙겨주는 아티스트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제가 아티스트를 챙겨주는 스탶의 입장이 되고보니 새삼 많은 것을 느꼈네요. ㅎㅎㅎ 아무튼 새로운 경험을 하는 요즘입니다. 아니 무슨 영어 번역에 이어 통역인 겁니까! OTL;; 영어 공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온 몸으로 하고 왔습니다. ㅠㅜ 감기들 조심하세요!! # by | 2009/10/26 00:03 | 살다가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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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에서 세계테마기행 책을 내는데요 라오스 책 속에 만화를 그리게 되었어요. 라오스,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방비엥, 폰사반, 싸야부리 이렇게 여섯꼭지를 2페이지씩 그리는데요. 오랜만에 컬러작업에 정성스러운 작업을 하니 아주 그냥 좀이 쑤시네요. ㅋㅋㅋㅋ 마지막 한 편 작업 중입니다! 힘내!! # by | 2009/10/17 13:15 | 玟's cartoon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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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응??) ...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요즘 이 머리 하고 남산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아트마켓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ㅠㅜ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라오스 여행서를 내는데 거기 만화도 그리고 있습니다. 아, 라오스.. ㅠㅜ # by | 2009/10/13 23:07 | 玟's cartoon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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